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사절단과 동행하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는데요, 많은 기업들이 네옴시티 프로젝트 관련하여 MOU를 체결하고 왔습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다양하게 관심을 받고 있는 부분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옴시티의 정의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왕세자가 약 1조 달러를 투자하여 추진하는 거대한 사업이며, 비전 2030 정책 중 하나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신도시를 세우는 프로젝트입니다.
네옴(NEOM)은 고대 그리스어인 NEO(새로움)와 M(미래, Mustaqbal)를 합친 말로,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고 가기 위한 경제 혁신 일환 중 하나입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북부 지역에 위치하고 홍해 인근이며, 요르단·이스라엘·이집트 인근에 자리를 잡을 예정입니다.
네옴시티의 면적은 약 26,500 제곱 킬로미터(약 10,230 제곱 마일)로 서울의 약 44배의 크기에 달하며 크게 주거지역인 '더라인', 해상 산업단지 '옥사곤', 관광단지 '트로제나'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 고급 휴양지인 신달라, 레이자 등이 들어설 것이라고 합니다.
네옴시티를 건설하는 이유?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매장량은 세계 2위로 약 25%(2020년 말 기준)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석유에 대한 큰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석유 매장량 세계 1위는 베네수엘라이지만, 매장되어 있는 석유의 품질이 가공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사실상 사우디아라비아를 1위로 봐도 무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석유를 팔아 돈을 벌 순 있지만, 석유로 평생 동안 돈을 벌 수는 없습니다. 석유는 한정된 자원이며, 가격이 일정하지 않아 유가가 하락할 경우 석유에 의존하는 국가는 큰 타격을 입습니다. 그리고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후 변화가 지속되면서 세계 국가들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화석연료(석탄, 석유 등)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풍력·수소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자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이로 인해 석유에 대한 수요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를 팔아 돈을 벌고 그 돈으로 국민에게 공공서비스를 거의 무상에 가깝게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5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전체 실업률은 11.5%였으며, 실제 실업률은 15~20%로 추산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초반 기준으로 두바이유가 배럴당 28에 거래되면서 얻게 되는 수익이 줄어들자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은 이러한 국가 구조의 틀을 깨기 위해 석유에 대한 의존도,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2016년에 사우디 비전 2030을 꺼내 들었고, 그 안에 핵심사업인 네옴시티를 포함시켜 발표하였습니다. 네옴시티의 완공은 2030년으로 잡고 있다고 합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1): 더 라인
더 라인은 네옴시티에서 거주지 역할을 하는 인프라로 높이 500m, 폭 200m, 길이 170km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부크에서 홍해에 인접한 샤르마까지 이어진 도시로 약 900만 명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도로·자동차가 없어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재생 에너지로 운행하는 철도가 주요 교통수단이라고 합니다. 철도는 더라인 건물 지하에서 운영하며 2개의 터널을 만들어 1개의 터널에는 고속철도와 지하철을, 나머지 하나의 터널에서는 화물을 실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고속철도는 도시의 끝에서 끝을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게 구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더 라인의 특징은 생활권이 도보 5분 이내에 해결된다는 것, 도시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이 환경을 해치지 않는 재생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 등이 있습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2): 옥사곤
옥사곤은 해상 산업단지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규모는 지름약 7km 정도이며, 공간을 살리기 위하여 팔각형 모양으로 구축된다고 합니다.
옥사곤이 역할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로봇·인공지능(AI)·드론 등을 활용한 첨단 물류기지, 글로벌 기업의 연구소와 공장 단지 운영입니다.
옥사곤은 수에즈 운하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 수에즈 운하는 전 세계 물류의 약 10%가 통과할 정도로 많이 사용되는 항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잘 구축된다면 매력 있는 물류 창고가 될 수 있으며, 규모가 커진다면 관련 일자리가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업률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을 유치시킬 목표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빈 살만이 네옴시티 프로젝트 중에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3): 트로제나
트로제나는 산악·관광단지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아카바 만에서 약 50km 떨어진 네옴시티의 산악지대를 개발한 것이며, 규모는 60㎢이며 해발 1,500에서 2,600m에 달한다고 합니다. 산악지대의 산맥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높은 산맥이라고 합니다.
트로제나에는 스키장, 주거공간, 소매점 및 식사공간, 산악 원형극장, 호텔 객실 및 서비스 아파트 등이 구축될 예정이며 패러글라이딩,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을 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합니다.
2029년에는 서아시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가 동계 올림픽을 유치했는데 이 트로제나에서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맺음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 중인 네옴시티는 매우 매력적인 도시이며, 자연친화적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건설된다면 세계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발표한 내용 들이 현실적으로 구상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2016년에 발표한 이후 2023년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 라인 같은 경우 가로로 장대한 벽처럼 세워져 환경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900만 명이 거주한다면 물이 많이 필요할 텐데 그만한 해수담수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네옴시티를 건설할 때 자재들이 대량으로 사용될 텐데 그만큼 조달을 할 수 있는지, 건설에 투입되는 노동자를 구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깥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잘 극복하여 멋진 도시로 세워진다면 세계의 많은 여행객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를 방문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 또한 네옴시티가 성공적으로 완공된다면 여행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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