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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해외여행

고베 Cafe Bar Kobecco 후기 | 고베 현지인 맛집

by 지식성장이야기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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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고베 산노미야를 여행했을 때 들렀던 Cafe Bar Kobecco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평가를 먼저 하자면 여행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고, 메뉴들이 저렴한 편이라 가격 부담이 덜합니다.  음료와 디저트도 맛있었는데요, 특히 제가 커피를 안 마시는데 여기 커피는 제 입맛에 맞아서 와이프 것을 뺏어먹을 정도였습니다.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카페 위치

 

 

 

 

Cafe Bar Kobecco는 산노미야 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큰 도로에 있어서 가는 방법은 쉬운데 작은 규모의 카페라 지나칠 수도 있으니 잘 확인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카페 전경

 

 

카페 입구사진
카페 입구사진

 

 

카페 내부
카페 내부

 

 

바 테이블
바 테이블

 

 

소품1
소품1

 

 

소품2
소품2

 

 

소품3
소품3

 

 

 

고베는 일본 최초의 항구이며, 1868년에 무역을 위해 최초로 개항을 한 항구입니다. 그 당시 신문물을 받아들이면서 고베항 전체 분위기가 개화기로 물들었으며, 현재에도 그 분위기가 남아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고베 산노미야의 랜드마크인 기타노이진칸이 그중 하나입니다.

 

카페의 전경은 당시의 분위기가 담겨있는 인테리어였으며, 소품들을 군데군데 배치하여 소소한 감성을 더해주었습니다. 카페의 사장님은 70대가 넘은 할아버님이셨으며, 음료와 디저트를 만들 때 장인의 면모를 물씬 풍기셨습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카페는 영업은 안 하는 날이었고, 기타노 이진칸의 스타벅스는 공사 중이어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근데 이 카페에 들어오자마자 아쉬웠던 기억들이 다 날아갔고, 우리가 원했던 일본 현지 느낌을 잔뜩 받을 수 있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와이프한테 내가 이런 대단한 곳을 찾아냈다고 생색을 내니 무시하고 사진 찍으러 돌아다녔습니다. 다음부턴 열심히 찾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주의할 점은 내부에서 흡연이 가능하기 때문에 담배를 피시는 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메뉴 및 음식

 

 

메뉴판
메뉴판

 

 

처음에 일본어만 눈에 들어와서 당황했는데 자세히 보니 영어가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따뜻한 커피 하나, 오렌지 주스 하나, 프렌치토스트 하나 시켰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지만 식당을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꾹 참았습니다. 

 

음료 사진
커피 & 오렌지 쥬스

 

 

오렌지 주스는 흔한 델몬트 맛이 아닌 오렌지를 직접 짜낸 신선한 맛이었습니다. 음료가 제 입맛에 딱 맞아서 벌컥벌컥 들이켰습니다. 와이프가 여기 커피 맛있다면서 먹어보라길래 표정을 찡그렸지만 행복한 여행을 위해 맛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커피 향이 풍부하고 씁쓸한 맛이 나지 않고 고소했습니다. 인생 커피까진 아니었지만 제가 맛있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만족할만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토스트
토스트

 

 

토스트 정말 미쳤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일반 브런치집에서 판매하는 얇은 식빵을 구워서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엄청난 두께였습니다. 식감이 폭신폭신하였으며, 고소한 버터의 향이 휘몰아치고 적절한 단짠이 제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한 입 먹자마자 와이프랑 저는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맛을 보고 흥분한 나머지 메뉴판을 찾았고, 스파게티 작은 사이즈를 추가 주문하였습니다. 물론 서빙하시는 분께 오이시이를 외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스파게티
스파게티

 

 

제가 유럽을 다녀오진 않았지만, 유럽에서 먹는 스파게티의 맛이었습니다. 면의 식감은 좋았고 소스는 시판이 아닌 직접 만드신 것 같았습니다. 적절하게 뿌린 후추가 풍미를 더 살려주어서 맛이 배가 되었습니다. 기대를 하고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니었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를 낼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주스를 하나 더 맛보고 싶어서 직원 분께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직원이 사장님께 오늘의 추천 주스가 무엇인지 여쭈어 보시더니 셀러리 & 토마토 믹스 주스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건강한 맛이 많이 날 것 같아 주저했지만, 추천을 믿고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주문하는 과정에서 직원 분이 저희보고 "한국에서 오셨습니까?"라고 한국말로 물으셨습니다. "맞습니다"라고 하니 본인이 "한국을 매우 좋아한다, 다음 주에 부산에 놀러 갈 계획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어로 5분 정도 스몰토크를 했는데 기본적인 대화는 하실 수 있을 정도로 한국말을 하셨습니다.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친근하게 다가와주시니 정말 좋았습니다.

 

믹스주스
믹스주스

 

 

셀러리가 가미돼서 쓴 맛이 많이 날 줄 알았는데 토마토의 맛이 적절하게 받쳐줘서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야채 싫어하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만큼 괜찮았습니다. 

 

 

총평

 

고베의 감성과 현지의 소소한 느낌을 느끼시길 원한다면 추천드릴 수 있는 카페입니다. 가격 대비 음료와 음식도 맛있었고 특히 프렌치토스트는 한국에서도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단점은 고베 산노미야 여행을 가면 주로 방문하는 기타노 이진칸에서 도보로 꽤 거리가 있으며, 실내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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