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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해외여행

오사카 구로몬시장 마구로야 쿠로긴 후기 | 비싼 맛집

by 지식성장이야기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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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구로몬시장을 방문했을 때 갔던 마구로야 쿠로긴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후기를 먼저 말씀드리면 비쌉니다. 하지만 그 가격의 값어치를 할 만큼 참치가 신선했으며 식감이 훌륭했습니다. 

 

그럼 리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치

 

 

 

 

위치는 난바역에서 12분 정도 소요되며, 구로몬시장 중간에 위치하였습니다.

 

 

전경

 

 

쿠로긴 외관
쿠로긴 외관

 

 

친절한 직원
친절한 직원

 

 

참치 부위별 정보 및 먹는 방법
참치 부위별 정보 및 먹는 방법

 

 

참치 부위별 정보(사진을 기준으로 설명드립니다)

 

가마도로(KAMATORO):  가마는 '낫'이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이며, 도로는 '지방이 많은 포함된 고급부위'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가마도로는 참치 부위 중 비싼 편에 속하며, 한 마리에 한 접시만 나올 정도로 분량이 적습니다. 매우 기름지고 부드러우며, 맛이 일품이라고 합니다.

 

오도로(VERY TORO): 사진에 VERY TORO라고 되어 있는데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VERY TORO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해당부위를 오도로라고 하며, 참치 부위 중 최고급 부위라고 합니다. 살에 지방이 상당히 많이 포함되어 있어 입안에 넣고 몇 번 씹으면 녹아내려 사라진다고 합니다.

 

중도로(Medium TORO): 중뱃살은 오도로에 비해 지방이 적어 덜 기름진 부위이며, 상대적으로 고소함이 덜하다고 합니다. 대신 더 담백한 맛을 가지고 있어 취향에 따라 중도로를 더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합니다.

 

적신(TUNA): 적신은 참치의 속살을 뜻합니다. 제일 저렴한 부위이며, 지방이 없는 부분입니다. 지방이 없어 담백한 맛이 강하다고 합니다.

 

 

진열대
진열대

 

 

음식

 

 

선택된 참치
선택된 참치

 

 

당시 저희는 참치 부위에 대해 공부하지 않아 어느 부위를 먹어야 할지 몰랐습니다. 사람들이 선택하는 가격대를 유심히 관찰했고, 그 금액대 중에 맛있어 보이는 부위로 선택했습니다. 지금 보니 중도로 부위인 것 같습니다.

 

쿠로긴에서는 참치를 초밥, 회, 돈부리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요리를 해드립니다. 저희는 초밥을 선택했고, 매장에서 먹었습니다. 대기 줄을 선 후 매장에 앉는 시간까지 합쳐 총 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잘리는 참치
6. 잘리는 참치

 

 

음식이 나오기 전에 자리가 생겨 먼저 앉았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직원들이 참치를 자르는 모습을 보고 있었는데 너무 맛있어 보였습니다. 손을 뻗어 제 입안에 털어 넣어버리고 싶었지만, 철컹철컹 하기는 싫어 참았습니다. 

 

다들 맥주를 드시길래 직원분께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직원분께서 "매장에서는 술을 팔지 않으니 근처 편의점에 가서 사서 와야 합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저는 편의점을 가서 최애 맥주인 아사히를 구매해 왔습니다. 와이프는 평소에 이렇게 빨리 행동을 해보라고 말했지만 가볍게 못 들은 척했습니다.

 

참치 초밥1
참치 초밥1

 

 

참치 초밥2
참치 초밥2

 

참치 초밥3
참치 초밥3

 

 

드디어 초밥이 나왔습니다. 저희가 골랐던 참치가 총 여섯 조각으로 나왔는데 크기가 컸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맥주로 입 안을 헹군 후 초밥을 한 입에 넣었습니다. 분명 입안에 넣었는데 턱운동을 몇 번 하니 초밥이 사라졌습니다. 음식이 녹아내린다는 평을 이럴 때 하는 거구나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입니다.

 

처음에 들어갈 때는 기름진 맛이 입안에 맴돌았고, 그 이후에는 참치 향이 확 퍼지면서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먹으면서 내가 이 참치를 먹기 위해 일본에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와이프가 구로몬시장에 가면 쿠로긴을 꼭 가야 한다고 말했었습니다. 궁금해서 검색을 했는데 가격을 보고 인터넷 창을 바로 닫았습니다. 제 입맛이 고급진 편이 아니라 아무것이나 다 잘 먹는 편이며, 질보단 양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다음 날 저녁에 회전 초밥 가게를 갈 예정이어서 굳이 먹어야 되나 생각했었지만, 한 입 먹으니 그런 생각을 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와이프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깁니다.

 

다 먹고 나서 칼질을 하고 계신 직원분께 오이시이를 외치며 따봉을 날렸고, 직원분은 웃음으로 화답해 주셨습니다. 다 먹고 일어나니 기름진 맛이 살짝 올라왔는데 마침 주변에 관자를 파는 가게가 있어 하나 사 먹었습니다.

 

관자
관자

 

 

후기

 

 

구로몬 시장에 있는 가게들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여 금액이 비싼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다 참치라는 비싼 생선이 만나 높은 가격 대를 형성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할 정도로 쿠로긴의 참치는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회를 즐겨하시지 않는 분들께 권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회를 좋아하거나 맛을 잘 아시는 분들이 먹어야 지불한 금액이 아깝지 않으며, 참치가 기름지기 때문에 주변에서 음료는 꼭 사서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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