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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해외여행

고베 아리마 온천 마을 풍경 | 소소한 일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

by 지식성장이야기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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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아리마 온천 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하루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은 온천을 즐기기 위해서 많이들 오시는데요, 아리마온천 다이코노유 패키지 덕분에 저렴하게 일본 온천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럼 포스팅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베 산노미야에서 아리마 온천 마을 가는 방법

 

 

산노미야 버스 터미널
산노미야 버스 터미널

 

 

고베 산노미야에서 아리마 온천 마을을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타는 방법인데요, 저희는 산노미야역 인근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버스 시간표
버스 시간표

 

 

금액
금액

 

 

버스 터미널에 들어가면 입구 쪽에 티켓을 끊는 곳이 있습니다. 아리마 온센을 말씀드리면 버스 시간표를 주는데요, 표를 보시고 원하는 시간대로 말씀드리면 티켓을 끊어 주십니다. 비용은 성인 2명 기준 3,440엔이 나왔습니다.

 

터미널 내부에 전광판이 있는데 한글로 표시를 해주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산노미야에서 아리마 온센까지 가는 데에는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

 

 

저희는 일본여행을 오기 전 일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소도시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도시에 가는 교통 비용이 비쌌으며, 5박 6일이라는 한정된 기간 내에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짧았습니다. 현실과 이상을 타협한 것이 아리마 온천이었는데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물론 국내에 잘 알려진 오사카 근교 소도시 오카야마, 와카야마, 아마노하시다테처럼 같이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여행객이 없는 일본 소도시를 느낄 목적에는 충분히 부합했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 지도
아리마 온천 마을 지도

 

 

아리마 온천은 작은 마을입니다. 료칸, 온천을 제외하고는 즐길 거리가 없으며 상점도 많지 않습니다. 거기다 운영하는 상점들은 대부분 저녁 일찍 문을 닫습니다. 왜냐하면 밤늦은 시간대에는 여행객들이 숙소에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온천을 목적으로 오시는 분이 대다수이고, 저희처럼 고베에 왔다가 할 게 없어서 오는 경우 정도가 있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
아리마 온천 마을

 

 

아리마 온천 마을
아리마 온천 마을

 

 

아리마 온천 마을
아리마 온천 마을

 

 

사진에서 보다시피 아리마 온천 마을에는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교토와 오사카에서 사람에 치여 힘들었던 나날들을 위로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아리마 온천을 방문한 목적이 뚜렷하게 없었기 때문에 정처 없이 계속 걸어 다녔습니다. 걸어 다니다 보니 상점가가 있었고, 우리는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 상점가

 

 

아리마 온천 마을 상점가
아리마 온천 마을 상점가

 

 

상점가는 길 하나로 쭉 이어져 있었습니다. 주로 기념품가게였고, 그 사이에 디저트가게들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미리 검색하고 온 도넛가게가 주변에 있어 들어갔습니다.

 

도넛 가게
11. 도넛 가게

 

 

12. 도넛 아이스크림
도넛 아이스크림

 

 

고구마 도넛
고구마 도넛

 

 

저희는 두유 아이스크림 1개, 고구마 도넛 1개를 주문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두유 맛이었고, 고구마 도넛은 달달한 고구마맛과 폭신폭신한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이 달지 않았기 때문에 어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저희 입맛과 잘 맞아서 더 사 먹고 싶었지만, 배가 부를 것 같아 참고 가게를 나왔습니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상점가의 길이 끝났습니다. 시작과 끝의 거리는 걸어서 10~1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더 이상 볼 것이 없어 저희는 내려왔고, 내려오는 길에 점찍어 두었던 젤라토 가게를 들렀습니다.

 

 

메뉴판
메뉴판

 

 

아이스크림 종류
아이스크림 종류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대기줄이 있었고, 가게 안은 좌석에 사람들이 꽉 차있었습니다. 여행 당시 여름이었는데 더위를 식히기 위해 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희는 말차맛, 버터 캐러멜맛 1개를 주문했습니다. 젤라토는 크게 특징은 없었고, 무난한 맛에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더위를 식힌 저희는 다시 길을 내려가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관광객이 고로케를 매우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평소 고로케를 좋아하는 저는 참지 못하고 고로케 가게를 방문하여 고기 & 감자 고로케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고로케 가게
고로케 가게

 

 

고로케
고로케

 

 

고로케의 식감은 매우 바삭했으며, 고로케 속은 부드럽고 감자와 고기의 맛이 잘 어우러져 누구나 선호할만한 맛이었습니다. 고로케를 싫어하는 와이프도 따봉을 내밀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희가 먹은 세 가지의 디저트가 아리마 마을 상점가에서 유명한 가게입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 방문하신다면 위의 3가지를 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 노천탕
아리마 온천 마을 노천탕

 

 

족욕탕
족욕탕

 

 

상점가에서 거의 다 내려왔을 무렵, 올라갈 때 보지 못했던 노천 족욕탕을 발견했습니다. 단순히 사람들이 앉아서 쉬는 공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직접 가서 보니 작은 탕 하나가 있었습니다. 물이 황톳빛을 띄고 있었는데, 이것을 '킨센'이라고 합니다.

 

아리마 온천 마을에서는 '킨센', '긴센' 두 가지의 온천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킨센은 철분과 염분을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보습효과가 있으며 냉증, 요통, 관절통 등에 좋은 온천수라고 합니다. 긴센은 탄산천과 라돈천으로 나뉩니다. 탄산천은 고혈압에 좋고 라돈천은 자연치유력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거리만 거닐었을 땐 온천 마을이라는 것을 못 느꼈는데, 온천수를 보니 온천 마을에 온 것이 실감 났습니다. 온천수를 보니 온천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저희는 '다이코노유'라는 아리마 온천 마을에서 유명한 온천으로 걸음을 뗐습니다.

 

 

다이코노유

 

 

다이코노유는 긴 언덕을 지나야 있습니다. 땡볕에 걸으니 땀이 났지만, 온천탕에 들어갈 생각에 신나 빠른 걸음으로 갔습니다.  

 

 

다이코노유 정문
다이코노유 정문

 

 

다이코노유 카운터
다이코노유 카운터

 

 

다이코노유의 외관과 내부는 일본 특유의 목조 건축 양식을 띄고 있었습니다. 빨리 온천물을 만끽하고 싶어 후다닥 결제를 한 후 탈의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다이코노유 내부에는 식당, 매점, 기념품가게, 찻집 등 여러 가지 시설이 있어 온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난바로 돌아가는 버스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던 저희는 욕탕만 즐겼습니다.

 

다이코노유는 금탕, 은탕, 노천탕 등 다양한 탕을 가지고 있습니다. 탕에 대한 설명이 전부 일본어로 되어 있어 탕마다의 특징은 알 순 없었지만, 들어갔다 나오면 개운해진다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실내탕은 우리나라 대중 목욕탕과 비슷한 구조를 가졌고, 노천탕은 1인탕과 다수가 즐길 수 있는 탕 4개 정도가 있었습니다. 여름이었지만 노천탕안에서 바람을 맞으니 매우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찜질방, 냉탕, 온탕을 번갈아가면서 즐기니 와이프와 만나기로 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몸을 정비하고 밖을 나오니 앞선 여행에서 얻었던 피로가 모두 풀린 느낌이었습니다. 즉흥적으로 왔지만 와이프와 저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미리 아리마 온천 다이코노유 패키지를 끊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온천을 즐겼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아리마 온천 중앙지점에서 다이코노유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걸어 다녀서 따로 사진을 찍어놓진 않았지만, 필요하신 분들은 버스 탑승 위치를 미리 파악해 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후기

 

 

어쩌다 보니 아리마 온천 마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했습니다. 저희는 충분히 만족을 했고,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온다면 벚꽃이 피는 봄이나 단풍이 물든 가을에 방문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료칸을 잡아 일본의 분위기를 더욱 느껴볼 예정입니다. 

 

오사카를 여러 번 방문하면서 아리마 온천 마을을 방문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한번 시도해 볼 만한 관광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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